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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환경공학 상세내용

읽는 시간 약 22분

(Building Environmental Engineering)

상세 학습자료 — 목차별 개관

열환경 · 공기환경 · 빛환경 · 음환경 · 에너지시스템 · 인증제도 · 시뮬레이션

1부. 건축환경공학 총론

1.1 정의와 범위

건축환경공학(Building Environmental Engineering)은 건축물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열, 공기, 빛, 음(音) 등의 물리적 환경 요소를 인간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계획·설계·제어하는 학문이다. 전통적인 건축계획이 공간의 형태와 기능을 다루었다면, 건축환경공학은 그 공간 속에서 인간이 실제로 체감하는 ‘성능(performance)’을 정량적으로 다룬다.

다루는 범위는 크게 네 가지 물리 환경(열·공기·빛·음)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설비 시스템(냉난방, 환기, 조명, 급배수 등),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최소한의 에너지로 구현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제로에너지빌딩(ZEB), 친환경 인증제도까지 학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실무적으로는 건축사, 설비(기계·전기)기술사, 에너지평가사 등이 협업하는 융합 분야이며, 국내 자격으로는 건축기사/산업기사, 건축설비기술사, 에너지관리기사, 건축물에너지평가사 등이 관련된다.

1.2 인체와 환경의 상호작용 (쾌적성의 개념)

인간은 항온동물로서 체온(약 36.5℃)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하며, 이 과정에서 주변 환경과 지속적으로 열·수분·정보를 교환한다. ‘쾌적(comfort)’이란 이러한 신체적 항상성이 큰 부담 없이 유지되고, 심리적으로도 불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쾌적성은 단일 요소가 아니라 온열환경, 공기질, 빛환경, 음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되며, 개인의 착의량, 활동량, 연령, 문화적 배경에 따라 체감 범위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건축환경공학에서는 절대적 수치보다 ‘대다수(예: 90%)가 만족하는 범위’라는 통계적 접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예: PMV/PPD 지표).

쾌적 범위를 벗어난 환경은 단순 불편을 넘어 작업 생산성 저하, 수면장애, 새집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환경공학적 설계는 거주자의 건강권과도 직결된다.

1.3 건축환경 관련 법규 및 기준

국내 건축환경공학 실무는 다음과 같은 법규·기준 체계 위에서 이루어진다.

  •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국토교통부 고시) – 단열기준, 열관류율 기준, 에너지성능지표(EPI)
  •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 실내공기질 관리법 – 다중이용시설의 오염물질 관리기준
  • 소음·진동관리법,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 층간소음 기준
  • 건축법 시행령 – 채광·환기를 위한 창문 등의 면적 기준

이러한 법규는 매년 개정되는 경우가 많아, 실무 적용 시 최신 고시 원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부. 열환경 (Thermal Environment)

2.1 전열의 기초이론

건물의 열 이동은 전도(conduction), 대류(convection), 복사(radiation)의 세 가지 메커니즘으로 설명된다. 전도는 고체(벽체, 지붕 등) 내부에서 온도차에 의해 열이 이동하는 현상이며, 대류는 공기나 유체의 흐름을 통한 열전달, 복사는 매질 없이 전자기파 형태로 전달되는 열이다.

벽체와 같은 건축 구성재의 단열 성능은 열관류율(U-value, W/㎡·K)로 표현하며, 값이 작을수록 단열 성능이 우수하다. 이는 재료의 열저항(R-value)의 역수 개념으로, 여러 층으로 구성된 벽체는 각 층의 열저항을 합산하여 전체 열관류율을 산정한다.

U = 1 / (Rsi + R1 + R2 + … + Rn + Rso)

여기서 Rsi, Rso는 각각 실내·실외 표면 열전달저항이다. 이 값은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 지역별·부위별로 허용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2.2 건물 열부하 계산

열부하란 실내를 목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냉난방 설비가 추가로 처리해야 하는 열량을 말한다. 난방부하는 관류열손실(벽체·창호를 통한 손실), 환기 및 틈새바람에 의한 손실 등을 합산하여 산정하며, 냉방부하는 여기에 일사에 의한 취득열량과 재실자·조명·기기 등의 내부발열까지 포함하여 계산한다.

  • 관류부하: 외피(외벽, 지붕, 창호, 바닥)를 통한 전도열
  • 환기부하: 자연/기계 환기로 유입되는 외기의 현열·잠열
  • 일사부하: 창을 통한 태양복사열 취득(냉방 시 특히 중요)
  • 내부발열: 인체, 조명, 사무기기 등에서 발생하는 열

열교(Thermal Bridge)는 벽체 내 단열이 끊기거나 구조체(발코니, 기둥 등)가 관통하는 부위에서 국부적으로 열손실이 커지는 현상으로, 결로 및 곰팡이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상세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2.3 온열 쾌적 지표: PMV / PPD

PMV(Predicted Mean Vote, 예상평균온열감)는 덴마크 학자 Fanger가 제안한 지표로, 기온, 습도, 기류속도, 평균복사온도, 착의량, 대사량 6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인체가 느끼는 온열감을 -3(매우 춥다)부터 +3(매우 덥다)까지의 척도로 예측한다. PPD(Predicted Percentage of Dissatisfied)는 PMV로부터 산출되는 예상불만족률로, PMV가 0(중립)일 때도 최소 5%의 불만족자는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ISO 7730 등 국제기준에서는 일반적으로 -0.5 ≤ PMV ≤ +0.5, PPD ≤ 10% 범위를 쾌적 설계 목표로 권장한다. 이 지표는 사무실, 학교 등 정온 환경의 냉난방 설계 기준으로 널리 활용된다.

이 외에도 유효온도(ET), 신유효온도(SET*), 작용온도(Operative Temperature) 등이 보조 지표로 사용되며, 자연환기 건물에는 적응형 쾌적모델(Adaptive Comfort Model)이 적용되기도 한다.

2.4 결로 및 방습

결로는 공기 중 수증기가 특정 온도(노점온도, Dew Point) 이하의 표면에 닿아 액화되는 현상이다. 표면결로는 벽체·창호 표면에서, 내부결로는 벽체 단면 내부의 방습층이 미흡할 때 발생하며, 후자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구조체 부식과 단열재 성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결로 방지를 위해서는 실내 측에 방습층(방습지, 방습필름)을 두어 수증기의 벽체 내부 침투를 차단하고, 단열재를 충분히 두껍게 하여 벽체 내부 온도가 노점온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다. 실무에서는 글레이저(Glaser) 방법을 이용해 벽체 단면의 온도구배와 수증기압 구배를 함께 그려 내부결로 발생 여부를 검토한다.

환기 부족으로 인한 실내 습도 과다 역시 결로의 주요 원인이므로, 단열 설계와 환기 계획은 항상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3부. 공기환경 (Air Environment)

3.1 실내공기질(IAQ) 개론

실내공기질(Indoor Air Quality)은 실내에 재실하는 사람의 건강과 쾌적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현대인은 하루의 80~90%를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

  • 이산화탄소(CO2): 재실자 밀도의 지표, 농도가 높으면 집중력 저하
  •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건축자재·마감재·가구에서 방출, 새집증후군 원인
  • 미세먼지(PM10, PM2.5): 외기 유입 또는 실내 연소·조리로 발생
  • 라돈: 토양·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기체, 1급 발암물질
  • 폼알데하이드, 미생물(곰팡이, 세균) 등

국내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지하역사, 의료기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염물질별 유지기준·권고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3.2 환기 이론

환기는 오염된 실내공기를 외부의 신선한 공기로 치환하는 과정으로, 구동력에 따라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로 구분된다.

자연환기는 별도 동력 없이 온도차(연돌효과, Stack Effect)나 풍압차(풍력환기)를 이용한다. 온도차 환기는 실내외 온도차와 개구부의 높이차가 클수록 환기량이 증가하며, 풍력환기는 바람이 건물에 부딪힐 때 생기는 정압차를 이용한다.

기계환기는 급기와 배기에 팬을 사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제1종 환기: 급기·배기 모두 기계 팬 사용 (가장 확실한 환기량 확보, 열회수형 환기장치와 결합 가능)
  • 제2종 환기: 급기만 기계, 배기는 자연배기 (실내가 정압이 되어 외부 오염물질 침투 방지, 반도체 클린룸 등)
  • 제3종 환기: 배기만 기계, 급기는 자연급기 (실내가 부압, 화장실·주방 등 오염원 확산 방지)

3.3 환기량 산정 및 관련 기준

필요환기량은 재실인원, 실면적, 오염물질 발생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대표적으로 1인당 CO2 발생량을 기준으로 한 계산식이 사용된다.

Q = M / (Ci − Co)   (Q: 필요환기량, M: 오염물질 발생량, Ci: 실내허용농도, Co: 외기농도)

국내 기준으로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서 시설 용도별 환기횟수(회/h) 또는 1인당 환기량(㎥/h·인)을 규정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일반 사무실은 통상 1인당 약 25~29㎥/h 수준이 적용된다.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에서는 CO2 농도를 1,000ppm 이하로 관리하도록 권고한다.

최근에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배기되는 실내 공기의 열을 회수하여 급기에 예열·예냉하는 전열교환형 환기장치(열회수환기장치, ERV/HRV)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3.4 공기조화(HVAC) 시스템 개요

공기조화(HVAC: 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는 온도, 습도, 청정도, 기류를 종합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구성은 열원설비(냉동기, 보일러), 열운반장치(공조기, 팬, 펌프, 덕트, 배관), 실내 유닛(취출구, 팬코일유닛)으로 이루어진다.

  • 전공기방식: 덕트를 통해 냉난방된 공기를 실내로 공급 (대형 사무소, 백화점)
  • 수-공기 병용방식: 팬코일유닛(FCU) 등으로 물을 열매체로 활용 (호텔, 병원)
  • 전수방식: 물만을 열매체로 사용, 환기는 별도 계통
  • 냉매방식: 시스템에어컨(VRF/VRV) 등 개별 분산형 방식

최근에는 부하가 적은 시기에 외기를 그대로 냉방에 활용하는 외기냉방(Free Cooling), 저온의 물을 이용해 잠열과 현열을 분리 처리하는 저온급기방식 등 에너지 절약형 공조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4부. 빛환경 (Light Environment)

4.1 측광학 기초

빛환경을 정량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측광학(Photometry)의 기본 단위를 이해해야 한다.

  • 광속(Luminous Flux, lm): 광원이 단위시간당 방출하는 빛의 총량
  • 광도(Luminous Intensity, cd): 특정 방향으로 방출되는 빛의 세기
  • 조도(Illuminance, lx): 단위면적이 받는 빛의 양 (lm/㎡), 작업면 밝기의 기준
  • 휘도(Luminance, cd/㎡): 광원 또는 반사면이 눈에 보이는 밝기, 눈부심과 직결

건축 실무에서는 주로 조도를 설계 기준으로 사용하며, KS 조명기준(KS A 3011)에서 용도별 권장 조도(예: 사무실 300~750lx, 독서실 500~1000lx 등)를 제시하고 있다.

4.2 자연채광

자연채광은 에너지 절감과 심리적 쾌적성 측면에서 중요하며, 대표 지표로 주광률(Daylight Factor, DF)이 사용된다. 이는 흐린 하늘(전천공, Overcast Sky) 조건에서 실내 특정 지점의 조도와 옥외 수평면 조도의 비율(%)로 정의된다.

DF(%) = (실내 지점 조도 / 옥외 전천공 조도) × 100

채광 설계 기법으로는 측창(측벽의 창)을 통한 채광, 천창(지붕면 채광)을 통한 균일한 채광, 그리고 실 깊은 곳까지 빛을 보내는 라이트쉘프(Light Shelf), 광덕트(Light Duct), 광선반 등의 고급 채광 기법이 있다. 측창 채광은 창에서 멀어질수록 조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한계가 있어, 실 안쪽 채광 보완 기법이 함께 고려된다.

과도한 채광은 냉방부하 증가와 눈부심을 유발하므로, 차양(Shading Device)과의 통합 설계가 필수적이다.

4.3 인공조명

인공조명은 광원의 종류에 따라 백열등, 형광등, LED 등으로 구분되며, 현재는 에너지효율과 수명 면에서 LED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조명 방식은 전반조명(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국부조명(작업면 위주), 전반+국부 병용조명으로 구분된다.

조명설계는 용도별 권장조도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조명전력밀도(LPD, W/㎡)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이내로 낮추는 것이 핵심 목표이며, 재실감지센서, 조도센서 연동 자동조광(Daylight Dimming) 시스템을 통해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을 통합 제어하는 방식이 널리 적용된다.

등기구 배치는 조도계산(광속법, 축점법 등)을 통해 소요 등기구 수량과 배치간격을 산정한다.

4.4 눈부심(Glare) 및 시각적 쾌적성

눈부심은 시야 내 과도한 휘도 또는 휘도 대비로 인해 시각적 불쾌감이나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현상으로, 직접눈부심(광원을 직접 바라볼 때)과 반사눈부심(모니터·바닥 등의 반사)으로 구분된다.

사무공간에서는 통합눈부심지수(UGR: Unified Glare Rating)를 사용해 조명기구 배치의 적정성을 평가하며, 일반 사무실은 UGR 19 이하를 권장한다. 창측 눈부심은 블라인드, 로이유리, 프리즘 유리 등으로 완화하며, 모니터 작업환경에서는 창과 화면의 배치 각도를 고려해 반사눈부심을 최소화해야 한다.

5부. 음환경 (Acoustic Environment)

5.1 음의 기초 물리량

음은 매질의 압력 변화가 파동으로 전파되는 현상이며, 주파수(Hz)는 음의 높낮이(음색)를, 음압레벨(SPL, dB)은 음의 크기를 나타낸다. 인간의 가청주파수는 대략 20Hz~20,000Hz이며, 건축음향에서는 주로 125Hz~4,000Hz 대역(옥타브밴드)을 다룬다.

음압레벨은 기준 음압(20μPa)에 대한 로그 비율로 표시하며, 두 음원이 합쳐질 때는 단순 산술합이 아닌 로그 합산 방식을 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Lp = 20 log10(P/P0)   (P0 = 20μPa, 최소가청음압)

5.2 실내음향

실내음향의 핵심 지표는 잔향시간(Reverberation Time, RT60)으로, 음원이 정지한 후 음압레벨이 60dB 감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세이빈(Sabine) 공식으로 산출한다.

RT60 = 0.161 × V / A   (V: 실 체적(㎥), A: 총 흡음력(㎡, 흡음률×표면적의 합))

잔향시간이 너무 길면 음이 겹쳐 명료도가 떨어지고, 너무 짧으면 음악 공연 등에서 울림이 부족해진다. 강의실·회의실은 짧은 잔향시간(0.4~0.8초 내외)이, 콘서트홀은 다소 긴 잔향시간이 요구되는 등 용도별 최적 잔향시간이 다르다.

흡음(Absorption)은 실내에서 발생한 음의 반사를 줄여 잔향을 조절하는 것이고, 차음(Sound Insulation)은 실 외부로부터의 소음 유입 또는 유출을 차단하는 것으로, 개념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5.3 소음 방지 설계

  • 차음: 벽체·바닥의 질량과 밀실도(공기층, 이중벽 구조)를 높여 투과손실(TL) 확보
  • 층간소음: 경량충격음(가구 끄는 소리 등)과 중량충격음(보행·아이들 뛰는 소리)으로 구분, 완충재·뜬바닥구조로 저감
  • 설비소음: 덕트·배관 진동 전달 차단을 위한 방진행거, 플렉시블 조인트 적용
  • 외부소음: 이중창, 방음벽, 배치계획(소음원과의 이격) 등을 통한 저감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경량충격음·중량충격음의 성능기준(1등급~4등급)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근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도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5.4 건축음향 관련 법규

국내에서는 소음·진동관리법에서 공장·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주택법 및 관련 규정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과는 별개로 학교보건법에서 교실 소음기준(교사 내 소음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실무 설계 시에는 해당 건물 용도에 적용되는 법규를 개별 확인해야 한다.

6부. 건물 에너지 시스템

6.1 냉난방 시스템

  • 보일러: 화석연료(가스, 기름) 또는 전기를 이용한 온수·증기 생산, 개별난방/중앙난방
  • 냉동기: 압축식(전기 구동), 흡수식(폐열·가스 이용) 냉동기로 냉수 생산
  • 히트펌프: 저온부에서 열을 흡수해 고온부로 전달, 냉난방 겸용 가능(공기열원, 수열원, 지열원)
  • 지역난방/지역냉방: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생산한 열을 배관망으로 다수 건물에 공급

히트펌프는 투입 전기에너지 대비 3~4배 이상의 열을 이동시킬 수 있어(성적계수 COP 3~4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아 최근 냉난방 시스템의 주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6.2 신재생에너지

  • 태양광발전(PV):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기 생산,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으로 외피와 통합 가능
  • 태양열: 집열판으로 온수·난방열 생산, 급탕 보조열원으로 활용
  • 지열: 지중 열교환기를 통해 연중 안정적인 지중온도를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활용
  •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열을 동시 생산 (열병합)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및 녹색건축 인증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통한 에너지자립률을 정량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6.3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센서·계측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여 냉난방, 조명, 환기 설비를 최적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사용 현황의 시각화, 이상 사용 패턴 감지, 설비 스케줄 자동 제어 등을 통해 통상 10~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건축물은 BEMS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수요예측·최적운전 기술과 결합되는 추세이다.

6.4 제로에너지빌딩(ZEB)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기밀 성능을 극대화하여 에너지 요구량 자체를 최소화(패시브 설계)하고, 남은 에너지 수요는 고효율 설비(액티브 설계)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충당하여, 순 에너지 소비를 ‘0’에 가깝게 만드는 건물을 말한다.

국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는 에너지효율등급(1++ 이상)을 전제로, 에너지자립률(신재생 생산량/1차에너지 소요량)에 따라 1등급(자립률 100% 이상)부터 5등급(20% 이상)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2025년 이후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 건축물까지 단계적으로 인증 의무화가 확대되고 있다.

7부. 친환경 건축 인증 및 평가

7.1 국내 인증제도

  • 녹색건축인증(G-SEED): 토지이용, 에너지, 재료·자원, 물순환, 유지관리, 실내환경 등 항목을 종합평가, 등급은 최우수~우수~우량~일반
  •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1차에너지 소요량 기준으로 1+++ 부터 7등급까지 부여
  •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에너지효율등급과 에너지자립률을 종합 평가
  •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등 관련 제도와 연계 운영되는 경우도 있음

이러한 인증은 용적률·취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와 연계되어, 최근 신축 건축물 인허가 과정에서 사실상 필수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7.2 국외 인증제도

  • LEED(미국, USGBC): 부지, 물효율, 에너지, 재료, 실내환경품질 등 항목 점수제, Certified~Platinum 4등급
  • BREEAM(영국): 세계 최초의 친환경 건축인증제도, 관리·에너지·건강·교통 등 다분야 평가
  • WELL 인증: 건강과 웰빙에 특화된 인증, 공기·물·빛·소리·영양·마음 등 인체 중심 지표 평가
  • Passivhaus(독일): 초고단열·고기밀을 통한 패시브하우스 성능 기준, 난방부하 15kWh/㎡·yr 이하 등 엄격한 정량 기준

글로벌 프로젝트나 해외 발주 건축물의 경우 LEED가 가장 널리 통용되며, 국내 대형 오피스·데이터센터 개발에서도 채택 사례가 늘고 있다.

8부. 관련 설계 도구 및 시뮬레이션

8.1 에너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 ECO2: 국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제로에너지 인증에 사용되는 공인 프로그램(에너지관리공단 개발)
  • EnergyPlus: 미국 에너지부(DOE) 개발, 정밀 동적 에너지해석의 표준 엔진, 다양한 상용 프로그램의 계산 코어로 사용
  • DesignBuilder, IES-VE, eQUEST: EnergyPlus 등의 엔진을 시각적 인터페이스로 구현한 상용 시뮬레이션 툴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창면적비, 단열두께, 차양 형태 등 설계변수에 따른 에너지 성능을 비교·최적화할 수 있다.

8.2 열/기류 해석 (CFD)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은 실내외 공기의 흐름, 온도분포, 오염물질 확산을 수치해석적으로 예측하는 기법이다. 자연환기 검토, 클린룸 기류 설계, 대공간(아트리움) 온도 성층화 분석, 화재 시 연기 확산 시뮬레이션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대표 소프트웨어로는 ANSYS Fluent, STAR-CCM+, PHOENICS 등이 있으며, 해석에는 상당한 전산 자원과 경계조건 설정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8.3 채광 시뮬레이션

Radiance는 물리 기반의 광선추적(Ray Tracing)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연채광 및 인공조명 환경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술·실무에서 채광 성능평가의 사실상 표준으로 사용된다. Rhino의 Grasshopper 플러그인인 Honeybee/Ladybug와 결합하여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파라메트릭하게 주광률(DF), 연간 유효 주광량(sDA), 눈부심 확률(ALS) 등을 검토하는 워크플로우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DIALux, Relux 등은 실무 조명설계(조도 계산, 등기구 배치)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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